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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이 마음에 스며드는 시간 – 실내 정원 만들기

햇살 좋은 오후, 햇살노인유치원의 활동실에는
잔잔한 흙 냄새와 싱그러운 풀잎 향이 감돌았습니다.
오늘은 어르신들과 함께 ‘실내 정원 만들기’ 시간을 가졌어요.

테이블 위에는 작고 예쁜 화분들과
라벤더, 로즈마리, 다육이, 계절 꽃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었죠.
어르신들은 천천히 손에 장갑을 끼고 흙을 만지며
마치 오래된 친구를 다시 만난 듯,
식물 하나하나에 정성을 담기 시작하셨습니다.

“이건 우리 집 마당에도 있었는데…”
어느 어르신은 작은 채송화 모종을 보며
유년 시절의 기억을 꺼내 놓으셨어요.
“이름은 모르지만 향이 참 좋네” 하시며
로즈마리를 손끝에 대보는 모습도 참 인상 깊었답니다.

직접 심은 화분엔 이름표도 달았어요.
‘희망이’, ‘건강이’, ‘햇살이’…
어르신들이 붙인 이름에는 모두 따뜻한 마음이 담겨 있었지요.

심기를 마치고, 창가에 화분을 나란히 놓는 순간—
작은 정원이 탄생했어요.
활동실 한 켠이 생기로 가득 차올랐고,
그 앞에서 서로의 화분을 구경하며
“우리 화분, 친구하자~” 하시는 말에 웃음이 퍼졌습니다.

무심한 흙 한 줌, 작은 꽃 한 송이에서도
삶의 향기와 따뜻한 기억이 깃들 수 있음을
햇살노인유치원은 오늘 다시 느꼈습니다.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식물이 자라듯 어르신의 마음도 싹을 틔우는 시간.
햇살노인유치원은 그런 순간들을 소중히 품고 가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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